이경숙 원장 (사진=레아산부인과의원 제공)

자궁경부암은 99.7%가 인유두종바이러스(HV) 그중에서도 고위험군으로 알려진 몇개 바이러스로 유발된다. 주요 감염 경로는 성관계다. 파트너의 HPV에 감염돼 세포 변형은 물론 최종 암으로까지 발전한다. 

초기 증상은 특이하지 않은데다 질 출혈, 요통, 골반통 등 흔한 여성질환을 동반하는 만큼 의심 가능성이 높지 않다.

현재까지 발견된 HPV 바이러스는 100개 이상이다. 모두 종양을 유발하지 않지만 요주의 바이러스가 있다.

가장 위험한 것은 16번과 18번이다. 보고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절반 이상의 환자가 16번에 의해 발병되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50번대 바이러스 역시 나쁜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위험한 바이러스이지만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로 감염을 상당 부분을 막을 수 있다. 과거에는 6, 11, 16, 18번을 대상으로 하는 가다실 4가가 중심이었만, 이제는 31, 33, 45, 52, 58번까지 막아주는 가다실 9가가 보편적이다. 

예방주사인만큼 치료효과는 없다. 전문가들은 성경험 전인 9~26세 여성에 접종을 권하고 있다. 성관계 경험 전에 접종하지 못하면 체내에 감염됐을 수 있다.

45세 이상에 대한 효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레아산부인과의 이경숙 대표원장은 "감염됐어도 재감염을 막을 수 있다 점에서 긍정적이라 평가가 있다"면서 "45세 이상이라도 본인이 원한다면 의료진과 상의해 접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성생활로 전파되는 만큼 남성도 접종 대상이다. 이 원장에 따르면 남성의 항문암이나 성기 사마귀 등의 예방에도 도움된다.

자궁경부암에는 예방접종도 중요하지만 정기점검 역시 중요하다. 이 원장은 "자궁경부암은 1기 초에는 치명적이지 않지만 4기에 이르면 5년 생존율이 15%로 급감한다. 예방접종과 함께 국가에서 제공하는 자궁경부암 검진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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