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습도와 기온이 계속해서 높아지면 더위와 갈증 문제가 생기지만 일부는 또다른 걱정이 있다. 암내라는 액취증이다. 주로 겨드랑이에 몰려 있는 아포크린샘으로 발생한다.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은 냄새가 없지만 피부와 땀샘에 서식하는 세균(혐기성 디프테리아)을 만나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돼 악취가 난다. 아포크린샘에서 나온 땀으로 인한 지질과 중성지방, 색소 등은 옷 겨드랑이 부위를 노랗게 착색시키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땀이 불투명하거나 점도가 높아 겨드랑이 주변에 약간 끈적거리는 얼룩이 남으면 액취증을 의심하라고 말한다. 귀지가 축축하거나 제모 후 겨드랑이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향이 없는 휴지를 겨드랑이에 끼우고 5분 후 냄새를 맡았을 때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액취증일 가능성이 높다. 클린유의원 배준 대표원장[사진]에 따르면 증상이 심각하지 않으면 보존요법을 시도해볼 수 있지만 근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배 원장은 수술법 가운데 레이저, 초음파 및 특수 캐눌라, 내시경 등 특수한 장비를 이용한 IST 멀티제거술을 꼽는다. 그에 따르면 이 수술은 땀샘을 파괴하고 용해한 뒤 특수 캐눌라로 남아있는 아포크린샘을 흡입해 제거한다. 이어 내시경으로 땀샘이 있는 잔존하는 경우 직접 제거하고 마무리한다.

하지만 개인 별 맞춤요법은 필수다. 배 원장은 "사람마다 단위 면적당 정상적인 아포크린샘, 땀샘의 개수가 제각각이고, 진피층의 두께도 다른 만큼 환자에게 맞게 시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