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성장에 대한 부모의 관심은 끊임없다. 당장 아이가 또래보다 작다면 걱정이 앞서 성장클리닉을 가야할지 고민부터 들지만 성장의 핵심은 현재 키보다 뼈 나이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두발로병원 이강 대표 원장[사진]에 따르면 또래보다 키가 작아도 뼈 나이가 어리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골연령이 낮을수록 아이가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성장판이 열리는 정도로 자녀의 키를 예측할 수 있다. 성장판은 뼈가 자라는 경계를 말한다.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남자는 만 16세, 여자는 만 14세 넘어가면 거의 성장판이 닫힌다. 이 원장은 "자녀의 최종 키를 결정하는 핵심은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아이 키를 최대한 키워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원장은 "사람은 성장하면서 2번의 급속 성장기를 겪는다. 태어나서 만 2세까지를 제1 급속 성장기, 사춘기를 겪는 약 15~16세까지를 제2 급속 성장기라고 한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제1 급속 성장 후 아이는 점진적으로 자라다 제2 급속 성장기에 급진적으로 성장하고 점차 성장이 마무리된다.

이 원장은 키 성장을 위해서는 우선 뼈나이를 측정해 성장을 예측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 체형 등을 분석해 성장 저해 요소를 파악한 다음 검사 결과에 따라 체형 교정이나 운동 등 성장을 돕는 치료를 진행한다. 필요시 성장호르몬을 조절하는 주사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

자녀 성장에는 유전요인이 있지만 운동, 식이요법, 습관 등의 후천적인 노력으로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원장은 "특정 운동이 키 성장에 좋다고 아직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으나 아이들이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경우 성장호르몬 수치 자체가 오르는 것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 "자녀의 큰 키를 바라면서 늦은 밤까지 공부를 시키거나 실외활동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성장기 아동이 충분한 휴식과 잠,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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