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채와 동공을 보호하는 각막은 눈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안구는 0.5~1.0㎜ 두께의 얇은 보호막으로 이뤄져 있는데, 각막은 0.5㎜(500㎛) 두께로 눈의 가장 바깥에서 눈을 보호하며 빛을 통과시키는 역할을 한다. 

안구의 기본 기능의 유지와 내부 조직을 보호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안압이 유지돼야 한다. 따라서 안구 외부 막이 안압을 버텨낼 수 있는 강도가 필요하다. 각막이 너무 얇으면 안압을 이겨내지 못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라식과 라섹 등 시력교정수술에서도 각막의 안전은 최우선이다. 만약 시력교정수술 이후 잔여 각막의 두께가 너무 얇으면 안압 때문에 각막이 얇은 부위로 튀어나오는 원추각막이 생길 수 있다. 불규칙 난시나 급격한 시력 저하의 원인도 될 수 있다. 

각막의 두께가 너무 얇거나 각막을 많이 절삭해야 하는 고도근시에서 라식은 절편으로 인한 과도한 각막 손실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라섹은 라식은 라식에 비해 각막 절삭량은 적지만 각막 절삭 시 주변부에서 활성된 각막세포가 수술 부위로 이동해 비정상적 세포로 증식돼 각막 혼탁해질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일라식의 등장으로 각막이 얇거나 고도근시 환자도 시력교정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강남조은눈안과 유준호 원장[사진]에 따르면 스마일라식은 펨토초 레이저로 각막의 겉면을 투과해 내부의 실질만 깎아낸 후 2mm 절개창으로 실질 조각을 꺼내는 방식이다. 

기존 시력교정수술에 비해 각막 손상이 적고 잔여 각막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 원장은 "각막이 얇은 경우 스마일라식과 함께 각막의 콜라겐 교차결합의 각막강화술을 병행해 각막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시력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각막 실질부에 리보플라빈(비타민B2)과 자외선을 이용해 각막 콜라겐 교차결합력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리보플라빈 용액이 자외선과 반응해 각막의 주성분인 콜라겐의 합성을 유도해 각막 조직을 강화하는 원리라고 설명한다.

유 원장은 "스마일라식이 각막 강도를 유지하는데 더 유리한 수술이지만 근시, 난시를 교정하면 수술 종류와 상관없이 어느 정도 각막이 약해지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각막 강화술을 병행하면 약해진 각막을 복원시킬 수 있고 수술 효과도 유지할 수 있다.

유 원장은 또 "스마일라식은 집도의가 개인별 굴절오차, 주야간 동공크기, 난시량과 난시축 등 다양한 상황을 정확히 분석해 정밀하게 진행해야 하는 난이도 높은 수술"이라면서 "저렴한 가격이나 비용 할인에 현혹돼선 안되며 각막을 안전하게 지키면서 시력교정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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