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재유행 시작을 밝힌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내달 중순에서 말까지 20만명 이상 발생한다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청장)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질병청과 민간 연구진 수리모델링 결과를 발표했다. 위중증 및 사망자 발생은 각각 최대 1,000~1,450명, 90~140명으로 예상됐다.

원인은 감염자와 백신접종자의 면연력 감소와 전파력 높은 BA.5 변이 확산,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인구이동량 증가다.

이에 따라 방대본은 재유행 방역대응으로 4차 백신 접종 대상을 기존 고령층에서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과 노숙인 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접종시기는 당일접종과 사전예약 모두 다음주 월요일이 18일부터 시작하며, 내달 1일부터 예약접종을 받는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지속 증가해 13일 기준 4만명을 넘어섰다. 질병청에 따르면 7월 첫째주 기준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1천 6백만명으로 전주 대비 87%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40으로 지난달 이후 지속 상승했다.

재감염 사례도 늘어났다. 예방접종 효과 감소와 기존 감염자의 자연면역력 저하, BA.5형 변이의 면역회피 경향 때문이다. 

7월 2일 기준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2.87%이다. 5월 1주에는 0.59%였던 재감염률이 6월 한달간 지속 증가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가 충분히 우리 손에 있기 때문에 이번 겨울만 잘 넘기면 내년부터는 훨씬 다른 세상에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는 증가했지만 방역대책은 감염 통제 보다는 고위험군 관리와 중증 예방을 목표로 진행한다. 백 청장은 "오미크론이 우세종화된 이후에 높은 전파력과 백신 접종으로 중증화율이 크게 낮아진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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