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은 한국인에서 많이 발생하는 만성질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관절염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 2위다. 

퇴행성 관절염의 유병률은 고령일수록 높다. 하중을 많이받는 무릎관절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 

체중이 1kg만 늘어도 무릎에는 3~5kg의 하중이 실린다고 알려져 있다. 점프 시에는 20kg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다. 엄마가 퇴행성 관절염을 앓았다면 딸도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유전적 요인도 있다.

관절염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진다. 강북연세병원 최유왕 원장[사진]에 따르면 초기에는 수술이 아니라 좌식생활을 줄이는 등의 생활습관 변경, 하지근력 강화운동, 충격 흡수를 위한 보조기 착용, 물리치료, 찜질 등의 물리적 치료로도 효과적이다. 

또한 염증 치료약물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서 회복할 수 있지만 중기부터 수술이 필요하다. 최 원장은 "중기에는 휜다리교정술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는데, 무릎 수명을 늘려서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무릎연골은 한번 닳으면 자연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최 원장은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무릎 관절의 연골이 완전히 닳아 뼈가 노출된 경우에는 움직일 때마다 뼈끼리 충돌한다"면서 "통증이 심해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라서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인공관절수술의 성패는 2가지 요인이 있다. 최 원장에 따르면 인공관절 수술에서는 환자의 뼈 모양에 맞춰 최적의 위치에 인공관절을 삽입해야 한다. 또한 무릎관절을 감싸고 있는 내외측 인대와 균형을 맞춰야 수술 후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통증이 줄고 인공관절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바이오센서를 이용해 균형을 맞출 수 있게되면서 수술 정확도가 높아졌다. 최 원장은 "최소 절개 수술법이 나오면서 무수혈 수술도 가능해져 수혈 부작용 위험도 줄었다"고 설명한다. 

한편 최 원장은 "인공관절수술은 정밀도가 필요하 고난도 수술인 만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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