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거나 운동 중에 발목이 삐끗해 발생하는 발목 염좌. 발목이 심하게 꼬이거나 접질렀을 때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가 손상돼 발생한다.

하루 발생률이 1만 명 당 1명으로 흔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발목 인대는 종아리와 발을 연결하는 발목 관절에서 발목의 회전, 꺾기 등을 도와주지만 가동 범위를 벗어나면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된다. 

발목 염좌는 인대 손상 정도에 따라 1도에서 3도로 나뉜다. 1도는 파열안된 가벼운 손상을, 2도는 부분 파열, 3도는 완전 파열을 가리킨다. 

발목 인대가 손상되면 부종과 통증을 동반하며, 심하면 출혈도 발생하고 이동시에는 발에 체중을 싣기 힘들어진다. 대부분의 발목 염좌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병원을 찾기 보다는 통증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편이 대부분이다.

통증이 지속되면 냉찜질, 압박붕대 등의 응급처치가 우선이다. 최소 일주일간 안정을 취해도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염좌가 심하지 않으면 휴식 후 발목 상태가 좋아질 수 있지만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불안정한 상태로 회복된다. 그 이후에는 발목 인대가 제기능을 못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공릉성모마취통증의학과 임수진 원장[사진]에 따르면 발목 염좌 내원 환자는 연간 10만 명 이상으로 생활형 족부질환이라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지만,  대부분은 휴식이나 냉찜질 등으로 자가 치료한다.

하지만 인대가 과도하게 늘어났거나 치료가 부실하면 발목 염좌가 반복될 수 있다. 임 원장은 "발목이 만성적으로 불안정하면 관절 내 충격과 자극의 반복돼 연골 손상 등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비수술요법은 인대 손상 정도에 따라 인대강화주사, 물리치료, 재활운동 등 다양해 증상 별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상생활 중 발목 염좌를 예방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임 원장에 따르면 조깅, 등산 등 야외활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 운동으로 발목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고, 굽이 너무 높거나 딱딱한 신발은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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