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한쪽 다리에 저림증이 나타날 때가 있다. 혈액순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발생 원인은 다양하다. 대표적 원인으로는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좌골신경통 등을 들 수 있다.

그 중에서 허리디스크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허리디스크의 주요 증상으로 통증이 아닌 저림을 꼽기 때문이다.

에이스병원(안산) 신경외과 양재호 원장[사진]에 따르면 허리디스크는 제자리에서 밀려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건드려 염증이 생기고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양 원장은 "다리 저림은 디스크 수핵이 신경근을 건드려 나타나는 방사통으로, 건드리는 위치에 따라 발생 부위가 달라진다"면서 "한쪽 저림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척추관협착증도 비슷하지만 디스크처럼 급격하거나 우발적인 사고로 발생하기 보다는 장기간 뼈, 인대, 디스크 등이 퇴화되고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려 발생한다.

주로 40대 이후에 발생하며 50대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다. 허리를 숙이면 통증이 더 악화되는 디스크와 달리 허리를 숙이면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좌골신경에서 발생하는 좌골신경통 역시 한쪽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느낌이 든다. 다만 통증은 허리에서 엉덩이를 지나 한쪽 다리의 뒤쪽까지 이어진다. 엉치가 뻐근하게 아프고 한쪽 다리에서 타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과 함께 다리와 발에 힘이 없고 감각이 무뎌진다.

양 원장은 "다리저림 증상을 보이는 질환은 허리가 약할 때 발생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 "평소 규칙적인 걷기, 코어운동, 실내자전거, 수영 등으로 허리 근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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