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방암에 대한 림프절 곽청술 시행 빈도가 해외 보다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대병원 외과 차치환 교수팀(교신저자: 정민성 교수)은 한국유방암학회 빅데이터로 국내 유방암 림프절 곽청술 실시율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국제종양외과저널'(World Journal of Surgical Oncology)에 발표했다.
전통적인 유방암 수술은 유방 부위 수술과 겨드랑이 림프의 상당 부분을 제거하는 곽청술을 말한다. 하지만 지난 2010년 미국종양외과 연구자학회는 전이성 림프절이 1~2개 발견돼도 적절한 보조치료를 시행한다면 림프절 곽청술을 하지 않아도 재발과 생존율에 지장이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한국유방암학회 빅데이터(2011~2018)에서 유방 부분절제술을 받은 환자 7,500여명. 림프절 곽청술은 2011년 약 77%에서 2018년에는 48%로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네덜란드 조사에 비하면 감소율이 6배 더딘 것으로 나타낫다(연간 변화율 5.8% 대 37%).
국내 림프절곽청술 시행률은 과거에 진단됐거나 종양이 크고 삼중음성 아형이거나 림프혈관에 전이된 사례에서 특히 높았다.
차 교수는 "삼중음성 아형이 많이 나타나는 아시아인의 특성이 반영되지 않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이번 연구는 빅데이터를 이용한 겨드랑이 림프절 수술 추이에 대한 아시아 최초의 보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