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부부 10쌍 중 4쌍은 부부관계를 갖지 않는다는 설문조사가 나와 충격을 주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성생활에 어려움이 없는 부부 기준으로 연간 10회, 월 1회 미만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리얼미터와 한국성과학연구소가 30세 이상 60세 미만 기혼남녀 1000명(남성 506명, 여성 4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4년 한국인 성의식 실태'에 따르면, 부부 관계 월 1회 이하 응답이 35.1%였다. 

2014년 조사에서는 연간 24회 미만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절반이었는데, 이마저도 콘돔 회사 듀렉스가 세계 41개국의 섹스 빈도를 조사해 밝힌 세계 평균 103회의 25%에도 못미쳤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성생활은 부부 간 친밀한 소통으며 방치할 경우 가정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에비뉴여성의원(노원) 조병구 원장[사진]은 "부부 관계가 섹스리스 기준에 해당된다면 대화는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잘 돕고 배려하는지, 부부관계의 횟수는 얼마인지, 만족도는 어떤지 솔직하게 생각해보고, 각각의 항목 점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노력부터 할 것인지 생각해 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부부관계 저하 원인 중 하나는 노화다. 조 원장은 "질 점막돌기와 주름이 손상되고 골반 근육이 처지는 증상은 출산과 성생활로도 발생하지만 노화로도 발생한다"면서 "장기간 방치할 경우 항문 주변의 세균이 질 속으로 유입돼 잦은 질염과 심하면 골반장기탈출증으로 악화된다"고 지적한다. 

질 변형 증상은 여성 성형 등으로 치료는 물론 예방과 정서적 만족을 높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조 원장은 "여성 성형에 적용하는 콜드나이프 시술은 흉터 걱정을 덜고 회복이 빠른 편"이라고 설명한다. 

출산 후 질 근육이 손상된 여성에는 근육 복원술을, 출산 후 여성호르몬 감소로 질 점막이 약해져 건강한 점막돌기가 소실된 경우는 점막돌기 복원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조 원장은 "필요한 시술이지만 무분별해선 안된다"면서 "개인 상태를 종합적 진단하고 충분히 상담해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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