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과 손가락 통증으로 정형외과 내원환자 해마다 늘고 있다. 나이들어 찾아오는 가벼운 관절염이라고 생각해 방치하기 쉽지만 악화되면 일상생활과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주는 만큼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동일한 관절염이라도 퇴행성과 류마티스성은 병명 처럼 발생 원인이 다르다. 더바른신경외과의원(향남) 노을 원장[사진]은 "노화와 과다 사용으로 인한 퇴행성관절염과 달리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기관의 이상이 원인"이라고 말한다.  

만성 염증성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은 초기에 손가락과 발가락 등 작은 관절 양측에 활막염증과 함께 압통과 부종이 발생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1~2년 내 연골과 뼈까지 손상될 수 있다. 대표 증상으로는 아침 기상 후 1시간 이상 관절이 뻣뻣하고 붓는 조조강직과 손가락 중간부위 관절 통증, 그리고 미열, 식욕부진, 피로감 등이다.

반면 퇴행성관절염은 고관절과 슬관절 등 체중 부하가 크거나 사용빈도가 큰 관절에서 주로 발생한다. 손가락 관절에서는 주로 말단부에 통증을 보이며, 강직 현상은 30분 이내에 풀려 류마티스와는 차이가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염증 지표와 류마티스 인자 유무를 확인하는 혈액검사와 정밀 초음파 영상으로 검사해 종합 진단한다.

노 원장은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은 전신의 이상증상을 동반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합병증을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