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류 발생가능성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연구팀은 MRA(자기공명혈관촬영술)와 CTA(전산화단층혈관촬영술)차이에 따른 뇌동맥분지부 유연성 확인을 통해 뇌동맥류 발생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구별할 수 있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뇌동맥류 유무에 대한 진단법은 있었지만 사전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파악하는 진단법은 없었고, 뇌동맥류가 뇌동맥분지부에 유연성(compliance)이 있는 부위에 생긴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만 뇌동맥분지부 유연성의 존재유무를 검사할 방법도 없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내원 건강검진자 700명 중 4명이 뇌동맥류 위험군에 속하고, MRA영상결과 뇌동맥분지에서 뇌동맥류의 모습이 형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뇌동맥분지부는 심박동주기중의 혈압변화에 의한 반복적인 팽창수축 및 혈류로 인해 유연성이 점차 감소하고 혈관벽이 약해지며 혈관 복원력이 감소된 뇌동맥분지부에서 뇌동맥류가 생기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정 교수는 “뇌동맥분지부 유연성이 있는 경우 뇌동맥류 발생이 높은 만큼 사전에 이를 개인별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뇌동맥류 위험군에 속한 경우 정기 검진시 MRA를 촬영해 뇌동맥분지부 유연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뇌출혈(지주막하출혈)은 발생자의 1/3이 병원도착 전에 숨지며 치료 후에도 개인에 따라 사지마비와 뇌 기능의 손상을 가져온다.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2,000∼5,000명이 뇌동맥류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된바 있고 뇌동맥류로 발생되기 이전에 발생가능성이 높은 지점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용어설명>
유연성 : 인체 발생기때 뇌혈관분지부가 국소적으로 얇게 발생되어 탄성이 큰 부위가 생기게 된다. 통상적으로 양쪽에서 생긴 혈관이 만날 때 국소적 세포 증식부족으로 알려지기도 하지만 정 교수는 동맥분지부의 절삭력 완화와 동맥내 압력균일화를 위한 자연생체조절현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부분은 팽창과 수축의 반복운동이 많아서 퇴화현상이 잘 생기게 되고 탄성이 떨어지면 결국 꽈리처럼 부풀어나 뇌동맥류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뇌동맥류 위험군 : 뇌동맥류의 가장 큰 위험인자는 노화로 노년층이 위험성이 가장 높고, 뇌출혈 환자를 둔 가족이나 본인이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병 동맥경화증등의 만성질환과 흡연자일 경우 뇌동맥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