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유증 가운데 호흡기질환이 가장 많고 그 중에서도 폐렴이 약 77%를 차지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정기석 교수[사진]는 14일 열린 화이자 프리베나13 성인 대상 국내허가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완치자에 대한 13가 폐렴구균 백신 접종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롱코비드(Long COVID)로 알려진 코로나19 후유증은 회복 후에도 피로, 발열, 호흡곤란, 기침, 흉통 등 다양한 중장기적 징후를 가리킨다. 정 교수는 특히 45~69세 중장년층과 호흡기 기저질환자에서 취약한만큼 호흡기관련 질환을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질병통제센터(CDC) 자문기구인 미국예방접종전문위원회(ACIP)는 코로나19 확진자 퇴원시 2차 세균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폐렴구균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네덜란드와 스페인에서도 코로나19 완치자 중 폐 손상으로 만성 증상을 호소하거나 입원한 중증 환자에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을 권고한 바 있다. 동양권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13가 폐렴구균백신 접종에 대한 권고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한국인 대상 폐렴구균 연구 결과에서 시사할만한 결과가 나왔다. 정 교수는 "연구에 따르면 13가 단백접합백신에 포함된 혈청형 중 특히 3 및 19A 혈청형은 성인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에서 여전히 가장 흔한 원인으로 나타났다"면서 "고령자 및 만성질환자에 13가 단백접합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65~74세 한국성인을 대상으로 13가 단백접합백신과 23가 다당질백신을 모두 접종하자 효과적인 예방률이 80.3%로 높게 나타났다.

정 교수는 "13가 폐렴구균백신을 가격 때문에 접종를 꺼리는 경우도 있지만 한번 접종 후 효과가 거의 평생 지속되는데 못맞을 이유가 없다"면서 "올 겨울 코로나19 재발시 왼팔에는 코로나백신을, 오른팔에는 폐렴구군백신을 접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도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