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 한번 발생하면 완치가 어렵고 철저한 관리없이는 크고 작은 부작용은 물론이고 실명할 수 있어 예방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녹내장은 눈 속에 있는 시신경, 신경 섬유층의 손상이 진행되어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질환이다. 대개 시신경이 서서히 약해지기 때문에 초기에는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다. 

그러다가 안통과 안구건조증 등의 증상이 뒤따르는데 이때 건강검진에서 녹내장 의심증상을 진단받기도 한다. 발생 원인은 높은 안압이다. 안압 상승 요인으로는 나이, 유전, 스테로이드 장기복용, 고도근시,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 등이다. 

안압이 높아지면 시신경이 눌리거나 시신경 혈류 장애로 손상된다. 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으면 시신경이 손상되는데 시신경 저항력이 낮으면 안압이 높지않아도 시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

녹내장은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진단이 어렵고 죽은 시신경을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완치가 불가능한 만큼 녹내장 치료 목표는 안압 저하다. 우선 약물치료를 실시한 후 경과에 따라 레이저나 수술을 고려한다.

레이저 치료에는 레이저 섬유주성형술, 레이저 홍채절개술 등이 있으며 약물 부작용이 있거나 약물 사용이 어려운 경우 시행한다. 약물이나 레이저 치료로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최소 침습적 녹내장 수술(MIGS)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큐브안과(강남) 윤상원 대표원장[사진]은 "MIGS는 최소 절개로 수술시간이 짧아 환자의 신체 부담이 낮다"면서 "수술 이후 고주파로 방수 길을 넓히거나 스텐트 등을 이용해 통로로 배출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한다. 

경증부터 중등도의 녹내장 환자, 약물 치료가 어려운 환자, 백내장 수술을 받는 환자 등 높은 난이도의 케이스에 두루 적용할 수 있다.

녹내장 치료법은 다양한 만큼 특징과 효율, 안전성 등이 모두 달라 눈 상태에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윤 원장은 "현재 눈 상태를 정밀하게 검사하고 녹내장 중증도와 특성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어떤 질환이든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만큼 발생률이 높아지는 40세 이상이거나 녹내장 위험요인을 지니고 있다면 미리 검사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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