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내 조직공정성 점수가 높을수록 노동생산성이 덜 손실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모열 교수(교신저자), 가톨릭대대학원 박한울 보건학박사(제1저자) 연구팀은 임금근로자 3,890명을 대상으로 조직공정성과 노동생산성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직업환경의학(Journal of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에 발표했다.

조직공정성이란 조직 내 존재하는 모든 제도 및 의사결정에 대해 구성원이 지각하는 공정한 정도를 가리킨다. 여기에는 분배 및 절차, 상호작용의 공정성이 포함돼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직장 내 조직공정성은 절차 공정성과 상호작용 공정성에 대해 측정됐다. 한국조직공정성 설문지를 이용해 절차 공정성 7개 항목, 상호작용 공정성 6개 항목을 5점 척도로 조사했다. 

노동생산성 손실 정도는 결근과 조퇴 및 지간 등으로 인한 근로시간 손실, 그리고 출근했지만 업무수행능력이 저하돼 발생한 손실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절차와 상호작용 공정성 점수가 22점 이상으로 높아지면, 건강관련 노동생산성 손실이 급감했다. 나이와 성별, 교육수준, 가구소득을 보정해 분석해도 절차 공정성이 높은 군은 낮은 군에 비해 노동생산성 손실이 적었다. 상호작용 공정성이 높은 경우에도 비슷했다.

강모열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조직 내 구성원에 대한 공정한 보상절차와 의사결정과정이 구성원들의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결국 생산성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연구비 지원사업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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