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인구의 증가로 족저근막염 환자가 늘고 있다. 족저근막이란 발 뒤꿈치에서 발 전체로 뻗어있는 섬유띠로서 여기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 족저근막염이다. 

체외충격파나 약물주사, 맞춤형 깔창 등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족부전문의에 따르면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5년 이상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는 만성 환자들이 적지 않다. 국제족부학회 및 저널 통계에 따르면 족저근막염 환자의 약 20%가 만성으로 분류된다.

족저근막염 치료법은 근막 손상 정도에 따라 나뉜다. 경미하면 보존치료로 나아질 수 있지만 상태가 더 나빠 만성화된 경우에는 더 이상의 보존치료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다름없다. 

바른사랑병원(서울) 배의정 원장팀에 따르면 만성화는 근막이 5mm 이상 비후되거나 근막이 부분 또는 완전 파열된 경우를 말한다. 만성환자의 완치를 위해서는 정형외과적 수술이 필요하다. 

보편적인 족저근막염 수술은 발바닥 피부를 수평이나 수직으로 2~4 cm 내외 절개한 뒤 손상된 근막을 치료하고 염증을 제거한다. 

따라서 수술 부위 회복을 위해 입원은 물론 깁스나 부목으로 고정치료가 필요한 만큼 일상생활에 지장이 불가피했다.

최근에는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경유하는 방식의 경피적 근막유리술을 적용해 만성 족저근막염이라도 일상 복귀가 빠르다.

배 원장팀에 따르면 경피적 근막유리술은 부분(국소)마취 후 피부에 직경 2mm의 작은 포털에 내시경 카메라와 기구를 삽입해 주변 조직 침범없이 근막에 직접 접근해 15분 이내로 염증을 제거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후 통증뿐 아니라 입원, 깁스, 흉터 등에 대한 부담이 없다.

배 원장팀의 7년 간 내시경수술 환자의 장기추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평균 입원기간은 0.7일로 당일 수술/퇴원으로 진행됐다. 또한 수술 후 사고, 부상 등 외부요인을 포함해도 재발 등 합병증 발생률은 1% 미만이었다.

배 원장팀은 발목인대파열, 발목연골손상, 무지외반증, 아킬레스건염 등에 내시경과 경피적교정술 적용으로 만성족부질환의 당일 수술/퇴원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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