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증상 중에는 온갖 검사에도 불구하고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있다. 신경계 관련 증상이 대표적이며 그 중에서도 자율신경계 이상이 특히 많다고 알려져 있다.

신체의 여러 장기와 조직의 기능들은 뇌와 신경을 통해 조절된다. 자율신경은 각종 내분비기관과 함께 신체의 적절한 내부 환경 유지하고 생명 유지에 필요한 소화, 체온조절 등을 담당한다.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로 협력하여 내부 환경의 안정성을 유지한다. 하지만 균형이 깨지면 자율신경계가 제대로 조절되지 않고 교감신경의 항진 상태가 지속되면서 이상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이를 자율신경실조증이라고 한다.

우리들의신경외과(대구) 김정득 원장[사진]에 따르면 자율신경계 균형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로하면 깨지기 쉽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뇌에 과부하가 걸리고, 의지와 상관없이 자율신경이 과민반응을 일으킨다.

결국 교감신경 항진되면서 여러 증상이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전신에 걸쳐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원인 질환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 

두통과 어지럼증을 비롯해 기립성 저혈압, 배변 기능 이상, 지루성 피부염 등 다양하다. 이러한 증상들이 지속되면 불안, 짜증, 우울, 불면증과 같은 수면장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밖에도 다발신경병증, 원발성 기립성 저혈압, 길랑-바레증후군, 당뇨병, 알코올, 말초신경병증 등도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환자에서도 자율신경실조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코로나19 후유증 역시 자율신경계 이상과 관련한다. 김 원장은 "코로나19 감염 후 이상 증상이 계속되면 자율신경계 이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증상이 다양한 만큼 다른 질환과 혼동되는 경우도 많다. 심 원장은 "신경질환 임상 및 치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의 진단과 맞춤치료가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한다.

아울러 자율신경계 이상을 예방하려면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고, 특히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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