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면서 스포츠 활동이 활발해졌다. 하지만 갑자기 무리하다보니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어깨질환은 코로나19 전에도 꾸준히 늘어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어깨질환자는 2014년 150만 1,534명에서 2018년 181만 4,463명으로 5년간 약 21% 증가했다. 

특히 회전근개 손상은 2017년 70만 4,939명에서 2021년 88만 524명으로 5년새 약 24.3% 증가했다. 20~40대 남성과 50대 이상은 여성에서 특히 많이 발생했다.

운동 중 어깨통증을 느끼면 대부분 단순히 근육통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루 지나면 나아지겠거니 하고 대충 파스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통증 강도가 병원에 갈 정도인지 아닌지 가늠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신호등 자가진단법[]이 나왔다. 이를 고안한 마디세상병원 박정관 원장에 따르면 녹색불은 정기적으로 체크하며 경과를 보는 상태, 노란불이나 빨간불은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는 상태다. 

[마디세상병원 제공]
[마디세상병원 제공]

MRI(자기공명영상) 검사에서 어깨의 힘줄과 관절에 손상이 확인되면 초기에는 약물이나 주사치료 등 비수술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빨간불이면 끊어진 힘줄이 방치돼 수술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회전근개파열 수술 대부분은 관절내시경으로 파열된 힘줄을 봉합한다. 진단과 치료가 늦을수록 파열 정도가 점차 악화되고 탄력성도 줄어 봉합과 재활이 어렵고 치료 예후도 좋지 않다. 

특히 농사 등 고강도 노동이나 머리높이 위로 팔을 드는 운동을 반복하면 힘줄 파열이 심해 봉합이 어려워 어깨 인공관절 치환술까지 고려할 수 있다. 

때문에 운동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박 원장은 "몸을 유연하게 만든 다음에 운동해야 근육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평소 무거운 물건을 갑자기 높이 들거나 자신의 키보다 높은 선반에 물건을 올리는 행동 등은 자제하고 신호등 자가 진단법으로 어깨 상태를 체크해 보고, 노란불 이상이거나 평소와 다른 통증이 있다면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