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간암치료제 ‘홀뮴-166’ 에 대한 임상결과가 Clinical Cancer Research 1월말 인터넷판에 소개돼 화제다.

‘홀뮴-166’은 방사선 동위원소인 홀뮴과 키토산의 복합체로, 초음파로 환자의 간 부위를 살피면서 의료진이 직접 종양에 주사하는 약제로 지난 1998년 세브란스병원과 원자력의학원, 동화약품 산학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후 세브란스병원 간암클리닉(팀장 한광협 교수)은 지난 1999∼2000년 종양이 한 곳에만 생기고 크기가 3㎝이하인 환자 40명(남 27명)에 대해 홀뮴-166 주사제 1회 주사 후 경과를 살폈다.

그 결과 31명에서 종양이 완전 괴사됐으며, 종양크기가 2㎝이하인 12명중 11명의 종양이 완전 괴사하여 종양크기가 작은 초기 간암단계에서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한 교수는 “부작용으로 소수 환자에서 골수세포 감소와 오심 등이 확인되어 이에 대한 예방과 완화법 등을 연구중”이라며 “이번 국제 인정을 계기로 초기 간암은 물론 간기능에 따른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간암환자의 새 치료법으로 국내외적으로 널리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7개 대학병원에서 진행 중인 3상 임상시험이 마무리되면 기존 치료법과 효과를 비교해 치료대상을 보다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밀리칸注’ 라는 상품명으로 생산중인 ‘홀뮴-166’ 시술은 1회 주사를 원칙으로 하며, 보험급여에 따른 환자 부담금은 약 50만원으로 다른 간암 치료술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