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메드가 13일부터 18일(현지시간)까지 열린 2022 미국흉부학회 (ATS 2022, 샌프란시스코)에서 급성호흡곤란증후군(Acute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 ARDS) 치료 후보물질인 ARBM-201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 후보물질은 폐포 내강에 티오시안산 및 하이포티오시아네이트 이온의 유입을 감소시켜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 NF-kB의 억제 그리고 염증 사이토카인을 감소시키는 기전을 가진 펜드린 저해제다. 

펜드린은 세포 이온을 상호 교환하는 단백질로 내이, 갑상선 및 기도의 상피세포 등에 존재한다. 호흡기질환 가운데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알레르기비염에서 펜드린 발현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포스터 세션으로 발표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체외(in-vitro) 실험에서 ARBM-201은 음이온 교환 억제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데 필요한 약물 농도지표인 IC50이 0.9μM로 상당히 낮은 수준에서 저해능을 나타냈다. 

사람의 폐포 상피세포에서도 LPS로 인해 과발현된 펜드린이 ARBM-201 투여 후 발현이 억제됐다. LPS 감염 동물모델에서도 ARBM-201 1ug/kg을 1일 2회 정맥 투여하자 펜드린 단백질 발현이 정상 수준으로 억제됐다. 기관지폐포세척액(BALF)의 총세포수와 단백질량도 확연히 줄었다. 

염증성 사이토카인 IL-1β, MIP-2, IL-6, TNF-α 모두 크게 감소됐으며, 폐조직 병리 검사에서는 손상 점수와 염증성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아보메드에 따르면 현재 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는데다 중환자에 투여되는 스테로이드제는 효능은 적은 반면 부작용이 매우 크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약물 재창출(drug repositioning)과 특정 면역 반응을 조절하거나 염증 경로를 차단하는 신약개발의 임상이 진행 중이지만 치료 효과가 검증되지는 않고 있다.

아보메드 임원빈 공동대표는 "펜드린은 염증 작용이 발생하는 경로의 상위에서 다양한 염증 사이토카인을 모두 조절할 수 있어 특정 염증 타겟을 억제하는 약물보다 효과적"이라고 예상했다.

ARBM-201은 비임상 단계이며 향후 2년 내 한국 또는 미국에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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