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발생률이 해마다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하지정맥류 진료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2016년 16만 2,000여명이던 환자가 2020년 21만 5,947명, 지난해인 2021년에는 24만 7,964명으로 증가했다.

증가 원인은 다양하지만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은 만큼 성별 원인도 무시할 수 없다.

여성은 초경과 폐경, 그리고 임신과 출산을 거치면서 호르몬 변화로 하지정맥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생활습관도 하지정맥류 발생 원인이다. 장시간 앉거나 서서 일하는 경우 하체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꽉 끼는 옷이나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비만과 흡연도 위험인자에 속한다.

하지정맥류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돌출된 혈관이 없어도 하지정맥류를 판단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센트럴흉부외과의원 김승진 대표 원장[사진]은 다리쥐내림 증상이 잦고 저녁때 다리부종 현상, 다리저림이나 종아리통증으로 잠에서 깨는 경우, 다리 피부가 가렵거나 다리에서 열감이 느껴지는 현상,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종아리가 저린 증상, 다리에 멍이 생기면 잘 낫지 않는 경우에는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김 원장은 "해당하는 증상이 많을수록 정맥순환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라며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이어 "자가진단으로 하지정맥류를 의심할 수 있는데도 경미하다고 내원하지 않는 등 치료 시기를 놓치면 피부색이 변하거나 궤양, 피부염 등 각종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강조한다. 

김 원장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고 동시에 유발 요인을 제거하도록 생활습관의 교정과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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