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고령화에 따라 백내장 환자도 늘고 있다.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뿌옇게 되는 백내장의 주 원인은 노화다. 대개 40세 이상에서 흔히 발생하며 60세 이상이면 전체 인구의 70%가, 70세 이상이면 90%가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백내장치료법은 수술이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깨끗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뿌옇게 되는 원인을 제거하는 만큼 수술 후 백내장이 재발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일부 환자에서는 수술 후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나 백내장 재발을 의심하기도 한다. 서울퍼시픽안과 조준희 원장[사진]에 따르면 이는 백내장 재발이 아니라 후발성 백내장일 가능성이 높다. 

백내장 수술은 수정체 전낭을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데 이때 남겨진 후낭이 혼탁해지는 후발성 백내장이 발생하는 것이다. 조 원장은 "후발성 백내장은 백내장처럼 앞이 뿌옇게 보이고 시력이 감퇴하기 때문에 백내장이 재발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백내장과는 별개"라고 설명한다. 

후발성 백내장의 발생 원인은 장기간 스테로이드 복용이나 안내 염증, 그리고 후낭에 남은 상피세포가 증식해 얇고 혼탁한 막을 이룬 경우 등이다.

후발성 백내장은 간단한 레이저 치료만으로도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조 원장에 따르면 한 번의 레이저 시술로 혼탁해진 후낭을 제거하기 때문에 재발하지 않으며, 당일 치료할 수 있다.

종 원장은 "후발성 백내장은 백내장 수술 후 1~3년 사이에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을 받은 사람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치료 이후라도 안심하지 말고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하여 수술 예후를 확인하고 재발하면 후발성 백내장 검사를 받아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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