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적으로 코를 찡그리거나 손과 발을 반복해 움직이는 행동, 목을 가다듬을 때나 헛기침을 할 때 나는 킁킁, 음음 등의 소리를 의지와 무관하게 나타나면 틱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어린이에서 주로 발생하는 소아정신과 질환인 틱장애는 행동과 소리 즉, 운동틱과 음성틱으로 나뉜다. 증상마다 나타나기도 하고 한번에 같이 발생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안과와 이비인후과 질환으로 생각되다 눈에 잘 띄지 않는 행동·소리의 반복을 보이면서 점차 뒤섞여 발현될 수 있다. 

주요 발생시기는 7세 전후가 많은데 4~5세 이전에도 나타난다. 어린이 10명 중 1~2명에서 흔히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틱장애는 두뇌 발달이 이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같은마음정신건강의학과(수유점) 조성우 원장[사진]은 "하지만 요즘 아이들의 스트레스 정도와 스마트폰 사용 등 두뇌 흥분 자극이 많은 환경을 고려할 때 조기에 아이의 상태를 살펴 생활관리나 치료를 일찍 진행하는 것이 만성틱장애와 성인틱장애로 발전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조 원장에 따르면 틱장애는 나쁜 버릇이 아닌 운동장애로서 문제행동에만 초점을 두지 말고 중요하지 않은 일은 아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기다려줘야 한다. 

아이 감정을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지켜야 할 규칙이나 스스로 조절하기 힘든 행동에 대해서만 부모가 일관된 자세로 반복해서 이끌어주는 게 바람직하다고도 강조한다.

조 원장은 "틱장애와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자녀를 키우려면 많은 에너지와 인내가 필요한 만큼 부모가 지치지 않도록 자신을 돌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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