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은 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10대에 많지만 성인에서도 종종 나타난다. 실제로 불규칙한 생활 패턴 및 만성 피로, 계절적 날씨 등 땀과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면 성인 여드름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드름이 재발하고 지속될 경우 또다른 피부질환인 한관종, 피지선 증식증, 비립종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땀샘에서 기인하는 양성종양의 일종인 한관종은 2~3mm의 살색 또는 노란색의 구진 형태를 보이며 특별한 증상은 동반하지 않는다. 

주로 눈가에 발생하는데 치료하지 않으면 이마나 볼까지 번질 수 있다. 심한 경우 목을 포함한 얼굴 전체까지 퍼지기도 한다. 병변이 깊어 치료가 까다로운 피부질환 중 하나다.

피지선증식증은 주로 30대 이후 피지샘이 정상보다 많이 증식해 모공 주위가 튀어나와 생기는 병변이다. 대부분 가운데 부분이 배꼽처럼 들어가고 수mm정도의 튀어나온 모양으로 노란색을 띠기 때문에 피지선들이 조직학적으로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달려있는 모양이다.

이들 질환은 혼합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일산고운세상피부과의원 채경옥 원장[사진]은 "피지샘과 땀샘을 정교하게 선택해 제거하는 아그네스 고주파 시술이 적합하다"고 설명한다. 

채 원장에 따르면 아그네스는 특수코팅된 마이크로 니들과 고주파 에너지로 피지선을 파괴해 재발을 막는데 효과적이다.

표피에 상처나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고 원하는 부위에 정확하게 열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어 피부 깊숙한 피지선까지 파괴할 수 있다.

한관종은 겉으로는 치료된 것같아도 병변이 깊다는 특성상 재발 가능성도 높다. 채 원장에 따르면 한관종이 없어져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진피층에는 병변이 남아있을 확률이 높다.

채 원장은 "한 번에 치료하려는 조급한 마음보다는 장기간 여유를 가지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면서 "또한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를 받고 치료해야 하며 시술 후 처치를 감안해 병원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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