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이라면 미용 목적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원래 기능을 되살리고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많이 시행된다. 그 중 하나가 소음순 수술이다.

질 입구 양측에 위치한 소음순은 질과 자궁을 세균 감염으로부터 보호한다. 탄력성을 갖고 있지만 노화나 임신, 출신 등으로 변형될 수 있다.

소음순의 일부 혹은 양쪽이 비대해지면 질염 등 여성질환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타이트한 옷을 입거나 과격한 운동도 원인이다. 변형된 소음순은 자연 회복되지 않고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진단을 통해 개인에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나를위한산부인과의원 이은정 원장[사진]에 따르면 대표적 치료법은 레이저수술이다. 레이저로 소음순을 축소하고 비대칭을 교정한다. 표피 부분을 얇게 절개하는 방식이라 출혈과 신경 손상 부담이 적고 당일 시술 후 빨리 일상생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원장은 "소음순 주변에는 신경과 혈관이 많고 개인마다 구조와 형태가 상이한 만큼 신중하게 수술해야 한다. 또한 여성의 예민한 부위를 다루는 만큼 의료진은 해부학적 지식과 해당 분야에 대한 경험도 풍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안정적인 치유를 위해서는 사후 관리에도 주의해야 한다. 이 원장은 "처방 약물을 잘 복용하고 4~6주 수술 부위에 습기차지 않도록 통풍을 유지한다. 이외에도 과격한 신체 활동, 성관계 등을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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