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실명 질환이라면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그리고 황반변성을 꼽는다. 특히 황반변성은 60대 이상에서 발생률이 높고 녹내장보다 실명 위험이 커서 경각심이 필요하다.

황반이란 안구의 신경조직인 망막 중심부의 함몰돼 있는 부위다. 망막에 시세포가 밀집돼 있어 빛을 가장 선명하고 정확하게 받아들인다. 때문에 시력의 대부분을 담당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반변성의 발생 원인은 노화, 유전, 비만, 만성질환(고혈압) 등 다양하다. 서울안과(경산) 이준영 원장[사진]에 따르면  초기 증상은 사물이 구부러져 보이는 변시증을 비롯해 중심 암점, 시력 저하 등이다. 심각한 시력 저하, 실명 등도 발생할 수 있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

황반변성의 종류는 망막 아래 맥락막 신생혈관 발생 여부에 따라 건성과 습성으로 나뉜다. 이 원장은 "전체 황반변성의 약 80%는 건성으로 망막에 산소 및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시세포가 파괴되면서 황반에 시상이 맺히는 것을 방해한다"고 설명한다.

악화 시 시야 중앙에 사각지대가 형성되면서 중심 시력을 잃을 수 있고 나중에 습성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기적인 검사로 진행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습성에서는 출혈, 삼출물 등이 동반된다.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실명 가능성이 높다. 예후도 좋지않아 발견 즉시 치료해야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이 원장은 "황반변성이 양쪽 시력을 모두 잃게하지 않지만 한쪽만 실명돼도 일상 생활에 지장이 생기고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면서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검진과 함께 흡연이나 자외선 노출 등의 위험인자를 피하고 눈 영양제 복용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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