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결절은 갑상선 검진이나 자가진단으로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변의 정상 갑상선 조직과 뚜렷하게 구별되기 때문이다. 갑상선 결절은 암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흔치않다고 하지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건국대병원 외과 박경수 교수로부터 갑상선 결절의 관리법에 대해 들어본다.

갑상선 결절이 암으로 진행하는 경우 흔치 않아

박경수 교수

갑상선 결절은 매우 흔하고 진행 경과가 심각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갑상선 결절이란 '갑상선에 생긴 혹'이라는 뜻이다. 갑상선 결절의 5% 정도만 암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따라서 해당 갑상선 결절의 경중도를 따져보고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할 지 잘 판단해야 한다. 우선 양성과 악성(갑상선암)은 임상적으로 성질이 다르다. 양성 갑상선 결절은 성장 속도가 느린데다 만졌을 때 주위 조직과 잘 분리돼 움직임이 느껴진다. 주위 림프절로 전이되지도 않는다.

반대로 갑상선암은 빨리 성장한다. 주변 조직으로 침범하고 고정돼 있는 느낌이다. 목 주변 림프절 전이와 수술 후 재발도 양성 갑상선 결절에 비해 흔하다. 2016년 대한갑상선학회에서 발표한 갑상선결절 진료 권고안에 따르면 갑상선 결절 발견시에는 우선 병력 청취 및 신체검사 후 갑상선기능검사(혈청TSH 포함)를 시행한 뒤 초음파검사와필요하면 세침검사를 통해 수술이나 경과 관찰을 결정한다.

현재 초음파 소견에 근거해 갑상선결절의 암 위험도를 예측하는 분류 체계가 제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한갑상선영상의학회가 초음파 소견에 따라 갑상선결절의 악성 위험도 분류체계(K-TIRADS)에 따라 갑상선암 높은의심(High Suspicion), 중간 의심(Intermediate Suspicion), 낮은 의심(Low Suspicion), 양성(Benign)으로 분류한다.

세침흡인세포검사 후 갑상선 결절 어떻게 관리할까

박 교수에 따르면 세침흡인세포검사법은 갑상선 결절을 가장 정확하고 비용 효과 높게 진단할 수 있다.  검사 결과를 비진단적, 양성, 비정형, 여포종양 혹은 여포종양 의심, 악성 의심, 악성까지 6개 범주로 나눠 악성도를 예측해 제시하고 있다. 

초음파에서 결절이 발견되면 크기와 모양에 따라 필요시 세침검사를 시행한다. 그 다음에는 세침검사 결과에 따라 향후 치료방침을 고려한다. 양성의 경우 2cm 이상이 아니고 별다른 증상이 없다면 단순한 경과 관찰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증상이 있거나 결절 모양이 미용상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국소치료법(알콜주입술 또는 고주파술) 또는 갑상선 수술을 할 수 있다. 세포진단 결과 악성 또는 악성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수술치료를 한다. 다만 적극적 감시(active surveillance)를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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