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위경골절골술 수술 전후(사진제공 두발로병원)
근위경골절골술 수술 전후(사진제공 두발로병원)

퇴행성관절염은 60대 이후 노년층에서 흔히 발생한다. 특히 여성은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겐이 줄면서 퇴행성관절염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연골이 없어질 정도로 닳았거나 심한 손상, 그리고 일명 오다리(내반슬)에는 인공관절수술이 불가피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인공관절 수명은 수술한지 20년 정도이며, 재치환술은 첫번째 수술보다 훨씬 크고 어려운데다 결과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퇴행성관절염의 최후 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두발로병원 이정하 원장에 따르면 좌식문화가 발달한 한국에서는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 등 오다리 유발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이 많다. 오다리의 경우 체중이 관절 내측에 실려 다리 안쪽 관절이 손상되기 쉽다. 이때 휜 다리를 바르게 교정해주는 근위경골절골술을 진행하면 무릎 내측에 집중되는 무게 중심을 고르게 분산시킬 수 있다.

관절염 초기와 중기에는 인공관절 수술 대신 근위경골절골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 원장은 "관절 모두를 긁어내야 하는 인공관절 수술과 달리 일부 관절을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무릎에 실리는 하중을 골고루 분배해 퇴행성관절염의 속도를 늦출 수 있고, 수술 후 운동 범위를 보존하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주요 대상은 초·중기 퇴행성관절염과 함께 다리에 변형을 보인 환자다. 무릎 연골이 비교적 많이 남은 65세 미만에서는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이 원장은 말한다.

근위경골절골술 후 회복에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2주 뒤에는 발을 디디는 데 문제가 없다. 이후 자전거 타기, 조깅 등 가벼운 스포츠 활동은 한 달 정도 비교적 짧은 재활 시간을 거치면 가능하다고 한다.

이 원장은 "개인 별로 뼈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가급적 관절 운동 범위가 회복될 때까지 보조기 착용과 재활을 게을리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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