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생존자는 암 재발 뿐만 아니라 대사장애에도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정미향 교수(제1저자), 가톨릭관동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상욱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인슐린저항성이 심한 암 생존자일수록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고 국제학술지 '심혈관당뇨학'(Cardiovascular Diabetology)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2002~2005년에 암으로 진단받고 2009~2010년에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15만 5천여명. 인슐린 저항성 지표(TyG 지표)에 따라 연구 대상자를 6개(8 미만, 8–8.4, 8.5–8.9, 9.0–9.4, 9.5–9.9, 10 이상)로 나누었다.

지표와 심혈관질환(허혈성심장질환·뇌졸중·심부전) 입원의 관련성을 10년간 비교 분석한 결과, 8미만군 대비 8–8.4군에서 8% 높았다. 이어 순서대로 10%, 23%, 34%, 55% 증가해 지표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yG 지표가 1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질환 입원위험은 16%씩 높아졌으며, 특히 급성 심근경색증 입원위험이 45% 상승했다. 이러한 관련성은 허혈성 심장질환과 뇌경색 등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죽상경화증에서 밀접했다.

정미향 교수는 "암 생존자는 재발에만 신경쓰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심혈관질환 관리에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심혈관질환 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 상태"라며 "암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한 환자에서는 대사장애 지표를 이용해 심혈관질환을 예방,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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