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는 운동 범위가 가장 큰 관절인데다 다양한 작업에 장기간 사용하는 만큼 무리가 갈 수 있다. 

어깨 관절에서 발생하는 질환은 다양하다. 회전근개 파열에서부터 동결견(오십견), 석회성 건염, 충돌 증후군 등 여러가지 양상으로 나타나며 주요 증상과 특징도 여러가지다. 

어깨관절 질환이 의심되면 오래 방치하지 말고 초기에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악화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강남더드림병원 김민규 원장[사진]은 어깨관절에 생길수 있는 대표 어깨질환 3가지로 어깨충돌증후군, 석회성 건염, 회전근개 힘줄 파열을 꼽고 각각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상완골두를 둘러싼 회전근개가 회전근개 위에 있는 견봉의 아래면과 마찰돼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어깨를 위로 올릴 때 일정 범위에서 통증을 일으키며, 간혹 어깨를 비틀거나 움직일 때 '뚝'하는 소리가 난다.

진통소염제 등을 이용한 보존치료가 일반적이지만 별 효과가 없고 어깨통증이 점차 심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면 관절 내시경 수술로 활액낭 염증을 제거하거나 견봉성형술로 힘줄의 마찰을 줄여 어깨 기능을 회복시킨다.

석회성건염은 석회가 회전근개 힘줄에 침착해 염증 및 통증 일으키는 질환이다.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회전근개 힘줄 주변에 석회가 쌓여 통증이 발생한다.

시기에 따라 극심한 통증으로 관절을 움직이기 힘든 급성기 석회성 건염과 이보다는 덜하지만 뻐근하고 묵직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관절 가동 범위가 줄어드는 만성기 석회성 건염이 있다.

방사선 영상에서 보이는 석회만으로 힘줄 전반의 상태를 판단하기는 부족하기 때문에  MRI(자기공명영상)로 정확히 진단하는 게 좋다. 

치료법에는 진통소염제나 스테로이드 주사제와 체외충격파로 혈류를 증가시키는 힘줄 재생치료법도 있다. 동반되는 관절 경직, 동통에는 물리치료나 도수치료를 이용한다.
역시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한다.

회전근개 힘줄 파열은 나이가 들면서 진행하는 퇴행성 변화가 큰 원인이지만 최근에는 운동이나 과다 사용 등으로 인해 젊은층에서도 발생률이 늘고 있다. 

회전근개를 구성하는 극상건, 극하건, 견갑하건, 소원건 등 총 4개의 힘줄 가운데 일반적으로 극상건이 가장 먼저 손상받아 파열된다. 

일부 힘줄이 파열되더라도 당장 팔을 올리지 못하거나 통증이 지속되는 것도은 아니라서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방치했다간 파열 크기가 커져 어깨통증 뿐만 아니라 어깨 근력이 감소해 팔을 들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어깨관절 특히 팔뚝 부위의 통증이 지속되거나 어깨를 들어 움직이고 비틀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야간통이 있는 경우에는 정확한 진찰과 검사를 통해 회전근개 힘줄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회전근개 힘줄에 부분적으로 파열이 발생하는 부분파열의 경우 대개 보존적 치료로 염증 조절, 힘줄 재생치료 및 관절운동치료를 일차적으로 3~6개월간 시도한다.

수개월의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부분파열이나 힘줄이 거의 손상된 고도위 부분파열, 힘줄 전층이 파열된경우에는 환자의 나이와 요구도(어깨를 사용하는 정도) 등을 고려해 수술을 시행한다. 

김 원장은 "어깨질환의 이해와 수술 기구의 발전으로 수술법 역시 크게 발전했다"면서 "어깨질환자 가운데 수술보다 보존요법으로 호전된 사례가 월등히 많아 수술이 꺼려 질환을 악화시켜선 안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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