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전문병원 가운데 서울 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의 항생제 처방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림대 부속 춘천 성심병원과 원광대 부속병원 등은 항생제를 많이 처방했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3분기중 목감기와 인후염 등 급성상 기도감염 환자에 대한 종합전문병원 및 종합병원, 병.의원 등 전국 의료기관의 항생제 처방률을 9일 공개했다.

이번 공개는 서울행정법원이 항생제를 기준치 이상 사용한 의료기관의 명단을 공개하라는 결정을 내린 데 따른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공개 결과에 따르면 종합전문병원의 경우 서울아산병원(18.55%), 서울대병원(21.38%), 아주대병원(24.12%), 이대부속 목동병원(28.36%), 삼성서울병원(28.50%) 등이 항생제 저(低)처방 병원으로 드러났다.

이에 반해 한림대부속 춘천성심병원(79.92%), 원광대 부속병원(79.75%), 가톨릭대 성모병원((64.99%), 연대 원주의대원주 기독병원(64.58%), 계명대 동산병원(62.52%) 등은 항생제 처방이 많았다.

종합병원은 경기도 한성병원(4.81%), 서울 우리들병원(9.38%), 부산 일신기독병원(14.40%) 등이 낮은 반면 강원도 철원길병원(81.94%), 서울 제성병원(81.66%), 경남 동하한마음병원(80.76%)은 항생제 처방률이 80%를 넘겼다.

병원의 경우 대전 국군대전병원(0.70%), 울산 보람병원(2.69%), 전북 원광병원(3.88%)은 항생제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으나 서울 한마음병원(90.85%), 경기도 나리병원(90.37%), 서울 해정병원(89.59%) 등은 90% 안팎의 항생제 사용률을 기록했다.

의원들 가운데 일반의로는 부산 동성의원과 전남 후생의원 등은 항생제를 단 한건도 처방하지 않았으나 대전 서구의 성수의원(99.12%), 울산 남구 울산의원(98.48%)등은 거의 대부분에서 항생제를 사용했다.

내과는 경기도 일산라쥬네스 내과, 부산 김덕근 내과가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반면 서울 영등포구 연세내과(98.60%),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푸른내과(98.26%) 등은 항생제 처방이 많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의료기관의 항생제 처방 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명단 공개를 결정했다”면서 “앞으로도 매 분기마다 항생제 처방률을 공개하는 등 정보 공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개 대상 의료기관 명단과 항생제 처방률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