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중소형 다국적 제약사들이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여서 오리지널 신-구 약간의 한판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러한 제약사들은 머크주식회사, 노보노디스크코리아, 룬드벡, 오가논주식회사, 한국스티펠 등 해마다 20~30%의 높은 성장을 하고 있는 기업들로 최근 대형 제약사들과 경쟁할 만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제약사는 머크주식회사로 지난해 말 니아스파노라는 이상지혈증 치료제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 4월~5월 경에는 대장암 치료제 ‘얼비툭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약이 출시되면 한국로슈의 젤로다와 사노피-아벤티스의 엘록사틴 등의 제품과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인슐린전문제약사 노보노디스크코리아는 올 9월경에 경구제와 함께 투여하는 공복혈당을 위한 ‘레버미어’를 출시할 계획인데 역시 한국릴리의 휴마로그와 사노피-아벤티스의 란투스와 직접적인 경쟁품이다. 인슐린은 올해 약 400억 원대로 큰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이와 함께 한국스티펠은 조만간 ‘듀악겔’이라는 여드름 치료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문의약품인 이약은 한국화이자의 클레오신T와 갈더마코리아의 디페린이 같은 경쟁선상에 높여있다. 미국내 처방 1위 제품라는 장점을 살려 한국의 여드름 치료시장을 공략하겠다는게 회사측의 전략이다.

이미 앞서 한국오가논주식회사가 누바링을 선보여 한국쉐링과 경쟁을, 정신과 전문제약사인 룬드벡코리아가 ‘렉사프로’를 선보여 얀센, 릴리, 아스트라제네카와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두드러지는 것은 이러한 제약사들이 제품출시를 앞두고 틈새시장과 특정 병원에 국한했던 마케팅 범위도 점차 넓히고 영업방식도 공격적으로 바꾸고 있다는 점. 게다가 마켓 쉐어 1위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와 관련 한 제약사 관계자는 “신제품의 특성을 보면 모두 하나같이 좋은 효과와 안전성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따라서 외국제약사간의 경쟁은 물론 국내 제약사간의 경쟁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