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병원장 이영석)이 지난 8일 초고속 64채널 CT와 MRI 장비 가동 기념식을 가졌다.

병원은 기존에 사용하던 CT를 북한 평양의료협력센터에 기증함에 따라 중부지역에서는 처음으로 64채널 CT를 도입, 본격적인 의료장비 업그레이드에 나선 것.

새 CT는 환자의 몸을 바늘로 찌르거나 절개하지 않고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하고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검사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3차원으로 재구성되어 뇌, 혈관, 소화기 등 주요 장기들을 마치 눈앞에서 들여다보는 듯한 화면으로 표현된다.


MRI는 HDTV처럼 초고화질의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장비는 동시에 최대 16군데에서 환자의 신호를 얻어 영상화하기 때문에 기존의 MRI에 비해 뛰어난 고화질의 영상을 제공하여 진단의 정확도를 높여주고 검사시간도 약30% 줄일 수 있다.


특히 ▲소아나 노인환자의 검사 ▲당뇨병환자의 하지혈관부위 검사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의 실시간 심장 검사 ▲숨을 참기 힘든 환자들의 복부 검사 등 기존의 MRI에서는 불가능했거나 어려웠던 검사들의 실패를 최소화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 양질의 진료와 함께 우수한 기종의 의료장비를 지속적으로 도입하여 더욱 정확한 검사로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향상시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은 오는 23일 오후 5시부터 5층 대강당에서 CT와 MRI 도입 기념 학술 심포지엄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장기현(서울대의대), 정태섭(연세대의대), 하현권(울산대의대) 교수 등이 뇌종양, 뇌혈관 검사 및 소화기관의 MD-CT이용 등 3차원영상의 기본원리에서부터 임상적 응용까지 심도 있는 강연으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