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의 단면적이 클수록 허리도 건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남성보다는 여성이, 30~40대보다 50대가 척추주위 근육 단면적이 작을수록 디스크퇴행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병원 신경외과 박형기 교수팀은 2년간 요통으로 내원한 환자 중 외상과 수술을 받지 않은 236명(30~59세)의 요추 MRI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 교수팀은 환자의 요추 4/5번 디스크 횡단 영상에서 척추체의 단면적과 척추 주위 근육인 좌우측 요근, 다열근, 기립근 각각에 대한 단면적을 측정하여 척추체 단면적에 대한 각각의 근육 단면적 비율을 얻었다. 또 디스크 퇴행정도는 톰프슨의 5단계 분류법을 사용해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에서 디스크 퇴행정도에 따른 주위 근육의 단면적 비율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디스크 퇴행이 심할수록 척추 주위 근육의 단면적 비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여간 비교에서는 남성이 다열근
[그림- 1번 요근, 2번 기립근, 3번 다열근, 4번 척추체] 및 전체근육의 단면적 비율이 디스크 퇴행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지만 요근과 기립근은 연관성이 없었다.
 

여성은 모든 척추 주위 근육의 단면적 비율이 디스크 퇴행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분석에서는 30~40대에 비해 50대가 척추 주위 근육의 단면적 비율이 디스크 퇴행과 더 큰 상관관계를 보였다.

박 교수는 “여성과 50대에서 척추주위근의 단면적과 디스크 퇴행의 연관성이 높은 것은 남성에 비해 여성과 고령에서 척추 주위근의 기능이 디스크 퇴행에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측된다”며 “디스크의 퇴행을 지연시키고 튼튼한 허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척추근육 강화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