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질환이 허리디스크일 것이다. 허리디스크는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강한 충격이나 압박으로 돌출되거나 디스크 표면이 찢어지면서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척추의 추간판의 퇴행이 주요 원인인 만큼 중장년층에 많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 운동부족 등으로 젊은층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허리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고 똑바로 누워있기 힘들고, 허리 외에 엉덩이, 골반, 다리통증, 저림증상이 나타나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특히 서있을 때보다는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심한 게 허리디스크의 특징이다.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천안센텀정형외과신경외과병원 이병용 신경외과 원장[사진]에 따르면 허리 디스크라고 해서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진행 정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사용해야 한다.

이 원장은 "허리디스크라면 흔히 수술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초기에는 수술없이 약물과 물리치료 등 비수술요법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신경차단술을 시행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척추 사이에 구멍을 내고 경막 외강에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통증 발생 부위에 특수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이 원장은 "척추 주변에 불필요하게 자라난 조직이나 염증 유발 물질을 제거해 통증을 개선하고 유착된 신경을 풀어주는 데 도움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부분 마취로 진행되고 시술 시간도 짧아 일상생활 복귀가 쉽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에도 가능하다. 하지만 보존요법과 신경차단술 후 3개월 이상이 지나도 개선되지 않고 허리는 물론 다리마비와 힘이 빠지는 증상, 대소변 장애 등이 나타나면 수술이 필요하다.

이 원장은 "대표적인 허리디스크 수술인 내시경 디스크 제거술은 척추 뼈 사이에 특수 내시경을 삽입해 병변 주변의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 조각을 레이저로 제거하는 방법"이라면서 "통증의 원인 부위만 정확히 제거하는 만큼 정상의 조직이나 디스크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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