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식사하는 노인의 건강행태가 나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이준형 교수팀이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혼밥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대한가정의학회지에 발표했다.

혼밥이란 하루 세끼 식사를 모두 혼자서 하는 경우를 말한다. 한끼라고 다른 사람과 식사하면 동반식사로 정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18) 참여자 가운데 65세 이상인 2,504명. 이들은 혼밥군과 동반식사군으로 나누어 신체활동량과 건강행태를 비교했다.

그 결과, 혼밥 노인은 약 22%였으며 이 가운데 여성이 남성보다 3배 많았다(74% 대 26%).

혼밥군에서는 규칙적인 운동 비율은(28% 대 32%)과 건강검진 수검률(68% 대 75%) 모두 낮았다. 건강상태가 나쁘다는 주관적 판단은 많고(43% 대 32%), 국민건강보험 가입률은 낮았다(85% 대 96%).

연구팀이 식사 행태와 가구 유형에 따라 △혼밥하는 독거노인 △혼밥하는 동거노인 △동반식사하는 독거노인 △동반식사하는 동거노인 등 4개군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혼합하는 독거노인의 건강행태가 가장 나빴다.

이준형 교수는 "활동 영역이 제한적인 노인에게 함께하는 식사시간이 사회적 지지체계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독거노인들에게 외부 관계망을 구축해, 함께하는 식사 기회를 제공함으로 상호 간의 건강 행위를 격려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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