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률(매년 5∼10%)이 높은 허혈성 뇌졸중환자에게 ‘뇌혈관 문합술(우회로 수술)’을 할 경우 증상개선과 함께 재발률도 0.2%까지 낮출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회장 허승곤, 신촌세브란스 신경외과 교수)는 가톨릭대, 서울대, 순천향 등 6개 대학병원에서 2000년 이후 뇌경색 혹은 일과성 뇌허혈 환자 446명(남자 240명, 90%는 1가지 이상 위험인자 보유)을 대상으로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수술을 한 후 평균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95%의 환자에서 문합부위를 통한 성공적인 혈류 흐름이 나타났고, 약 90%는 혈류예비능력 개선 등의 효과로 0.2%만이 재발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약 70%의 경우는 뇌경색으로 인한 증상개선효과도 보였다.

허승곤 회장은“뇌수술을 치료 목적으로만 알고 있거나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경계하는 사람들이 많다”며“수술을 통해 뇌졸중의 재발을 방지하고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뇌졸중은 암, 심장질환과 함께 3대 주요 사망원인 질환 중에 하나로 단일 질환으로는 사망률 1위에 올라있으며, 고령화의 급속한 진행과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매년 7∼8%씩 증가하고 있다.

<용어설명>
뇌혈관 문합술(우회로 수술) :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혈류예비능력이 떨어진 환자들에서 증상호전 및 뇌졸중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 주로 시행된다. 이 수술은 두개내외 혈관을 연결하여 뇌로 가는 혈액량을 증가 시켜 뇌졸중 발생 자체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뇌경색 증상까지도 개선해 주는 수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