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 중독성이 높고 흡연량이 많을수록 금연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연프로그램을 도중에 중단한 경우 실패률이 높았다.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는 금연클리닉 참여자 1,395명의 의무기록으로 금연에에 미치는 주요 요인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담배 유발 질병'(Tobacco Induced Diseases)에 발표했다.

금연프로그램은 12주간 진행됐으며 종료 시 완전 금연한 경우는 금연성공자, 중도 포기했거나 종료 후에도 금연하지 못한 경우는 금연 실패자로 규정했다.

분석 결과, 금연성공률은 약 40%였으며, 흡연 형태가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 중독성을 보여주는 니코틴 의존도가 높고, 기상 후 1시간 이내에 흡연할 경우, 흡연량이 많을수록 금연 성공률이 낮았다.

또한 고혈압과 심혈관질환을 앓는 경우에 금연성공률이 각각 1.4배, 1.68배 높았다. 금연프로그램 지속 여부도 금연성공을 좌우하는 요인이었다. 프로그램에 8주 이상 참여한 대상자의 금연성공률은 8주 미만 보다 7배 이상 높았다. 

연구팀은 "금연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하는 순응도가 금연 성공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건의료기관에서 시행 중인 금연프로그램에 참가해 꾸준히 상담과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금연 성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