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발병하는 안질환이다. 노화가 원인인 백내장은 과거에는 주로 노인들에게서 흔히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40~50대 백내장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40~50대 백내장 환자는 2017년 24만 3,626명에서 2020년에 29만 8,350명으로 4년새 약 22%가 증가했다.

백내장이 오게 되면 시력 저하, 시야 흐림, 침침함 등의 증상을 느낄 수 있는데 초기 증상이 노안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알아차리기가 힘들어 방치하기 쉽다.

검진과 초기치료하면 예후가 좋지만 방치했다가 실명까지 이른다. 특히 40대에서는 백내장을 노인성질환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퍼시픽안과 조준희 원장[사진]은 "방치해 치료 시기를 놓치면 과숙 백내장으로 발전하게 되고, 이러할 경우 수술의 난이도가 높아지며 그 예후도 장담하기 힘들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눈 노화가 시작되는 40대부터는 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조 원장에 따르면 백내장을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로 진행을 늦출 수 있어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조기 진단 및 치료와 함께 예방도 중요하다. 전문가에 따르면 자외선과 블루라이트는 눈에 자극을 주므로, 외출 시 선글라스나 양산을 이용하면 좋다.

전자기기를 장시간 이용할 경우 자주 휴식하거나 눈을 자주 깜빡이고, 한 번씩 먼 곳을 바라보는 눈 스트레칭 등 일상생활 속 노력도 중요하다.

조 원장은 "백내장 초기 증상이 노안과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해 백내장과 무관한 연령대라도 정기검진이 바람직하다"면서 "일상에서 시야가 뿌옇게 안개 낀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면 빠른 시일내로 정확한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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