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에 발생하는 희귀암인 흉선상피종양의 국내 발생률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 정규원 암등록감시부장,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폐식도외과 조종호 교수 연구팀은 중앙암등록본부 데이터(1999~2017년)로 흉선상피종양의 상황을 분석해 국제폐암학회 발생 흉부종양학회지(Journal of Thoracic Oncology)에 발표했다.

흉선상피종양은 양측 폐 사이 흉골 뒷부분의 흉선에 생기는 종양이다. 흉선은 소아 시기에는 면역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다가 성인이 되면서 지방 조직으로 대체된다. 느리고 양호한 경과를 보이는 흉선종과 예후가 좋지 않은 흉선암으로 나뉜다.

흉선상피종양환자 5,81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연 평균 6.1%씩 빠르게 증가했다. 흉선종이 5.6%, 흉선암이 7.0%씩 늘어났다. 일반인 대비 5년 생존율은 64%에서 91%로 늘어났다. 하지만 흉선암은 39%에서 48%로 소폭 증가했다.

연구팀은 폐암검진의 증가 때문이기도 하지만 흉선암도 함께 증가하는 것을 보면 실제 흉선상피종양 발생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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