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강도체외충격파가 혈관기능을 강화해 남성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배웅진 교수, UCSD(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라자세카란 박사 연구팀은 남성갱년기 동물모델에 대한 체외충격파의 효과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산화의학과 세포수명'(Oxidative Medicine and Cellular Longevit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세포나 조직을 손상시키는 산화스트레스를 가한 정모세포주와 갱년기 동물모델에 4가지 강도(0.01, 0.05, 0.1, 0.2mJ/㎟)의 체외충격파 치료를 시행했다.

이후 혈관 생성인자 발현량과 항산화능력을 비교한 결과, 치료군에서 모두 증가했다. 특히 0.05 강도에서 가장 큰 효과를 보였다. 비치료군 대비 정자 운동성은 최대 39%까지 개선됐다. 

남성갱년기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어 장기의 기능이 저하돼 성기능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정소에서 분비되는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성징에 주된 역할을 하고 근육·뼈·체모의 발달과 함께 뇌의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건강한 남성은 하루에 5~7mg 정도의 테스토스테론을 생산하는데, 보통 30대 초반에 남성호르몬 수치가 정점에 도달한 다음 30대 후반부터 남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들기 시작해 40대 후반이나 50대가 되면 서서히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

체외 충격파(ESWT) 치료는 주로 요로결석에 많이 이용되지만 최근에는 저강도 치료기술이 개발되면서 여러 질환에 활용되고 있다. 기존에는 혈관성 발기부전 환자에서 개선 효과가 보고됐지만 고환을 포함한 생식기관에서의 영향에 대한 보고는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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