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는 얼굴의 중심인데다 튀어나와있어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높고 오똑할 수록 이목구비와 얼굴형 등이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어서다. 반대로 코가 낮고 뭉툭하면 외모가 전반적으로 밋밋해 보이기 쉽다.

대다수의 한국인은 동양인 특유의 복코 유형을 갖고 있다. 복코란 복주머니를 닮은 코 또는 복을 불러오는 관상의 코로 알려져 있다. 끝으로 갈수록 그 부피와 너비가 뭉툭하고 넓어지는 게 특징이다.

복코 유형은 크게 네 가지다. 연골이 너무 크거나 좌우 간격이 벌어진 경우, 그리고 피부, 연부조직 등이 유달리 두꺼운 경우다. 연골이 덜 발달해 지지대 역할을 하는 코 기둥이 무너지는 경우도 있다. 콧볼이 넓은 경우도 있다.

복코 개선법은 코 끝의 교정이다. 티에스성형외과 이승찬 원장[사진]은 "복코성형 과정은 코끝 연골묶기, 피하조직 제거, 연골 보강, 콧볼축소 등이다"면서도 "한 번에 하기 보다는 개인 상태를 의료진과 함께 진단해 보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코끝 연골묶기란 코끝의 모양과 높이를 결정하는 코끝 연골을 하나로 묶어주는 방법이다. 얇은 피부에 더 효과적이다. 다만 과하게 묶으면 코끝이 집힌 모양이 될 수 있어 높은 술기가 요구된다. 

코끝 피부가 두꺼운 경우에는 피하지방을 제거하면 뭉툭하던 코 끝에 표현점이 잘 드러나 슬림하고 입체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될 수 있다.

또한 코끝 연골의 발달이 미약한 경우에는 연골을 보강해 연골 지지대를 강화한다. 이 원장은 "정면에서 볼 때 비주와 콧구멍 라인을 고려해야 하며, 비주(鼻柱, 코기둥)가 함몰된 경우 콧구멍 라인을 살려주면 코끝이 입체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콧볼이 넓고 콧구멍이 큰 경우에 콧볼축소가 효과적이다. 콧볼의 피부를 절제한 후 봉합해 넙대대한 콧볼을 모아주는 방식이다. 다만 비율이 맞지 않는 콧볼축소는 더 뭉툭해 보이게 만들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복코의 경우 한가지 수술법보다는 유형 별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이 원장은 "동양인은 피부가 두껍고 연골이 약한 유형이 많아 코끝 연골 보강이 거의 필수"라며 "연골묶기 등이 가능한지 우선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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