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김 모 씨는 오래전부터 다리에 저리는 듯한 통증 탓에 짧은 거리에도 자주 쉬어야 했다. 그나마 시간이 걸려도 이동은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일상생활에 불편할 정도로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단받았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이 눌리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척추질환이지만 하반신의 저림과 통증이 주요 증상이다. 통증 때문에 허리디스크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청주프라임병원 이상호 대표원장[사진]에 따르면 허리를 구부리거나 앉을 때 통증이 심하면 허리디스크, 반면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더 심해지면 척추관협착증으로 볼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 발생의 주요 원인은 퇴행성이다. 이밖에도 운동부족, 잘못된 생활습관도 있다. 최근에는 운동부상으로 젊은층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 보존 치료를 진행한다. 하지만 6개월 이상 보존 치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다면 풍선확장 신경성형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 원장에 따르면 풍선확장 신경성형술이란 협착증이 발생한 부위에 특수 카테터를 삽입한 뒤 풍선을 부풀려 염증 부위로 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 염증은 제거해 특수 약물을 투여하는 시술이다. 

통증 부위에 직접 약물을 투여하는 만큼 통증 완화가 빠르다. 카테터가 들어갈 수 있을 만큼의 작은 부위를 절개하고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 고령의 환자와 만성질환자도 가능하다. 

척추관협착증의 발생 원인이 잘못된 생활습관인 만큼 생활습관 수정이 없이는 재발하기 쉽다. 이 원장은 "평소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허리 근력을 길러주는 게 예방법"이라면서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 척추 피로와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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