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이 여전하지만 화창해진 날씨에 야외활동은 늘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무릎관절증은 봄철 증가하는 대표적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9년 2월 61만 2천여명이던 무릎관절증 환자가 3월에 약 70만명으로 증가했다. 4월에는 73만 6천여명, 5월에는 연중 최대인 75만여명을 보였다.

4·5월 무릎관절증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추운 겨울 동안 무릎 주변부 근육이 경직되고, 딱딱해져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갑자기 움직였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대표적 무릎관절증은 반월상연골판 손상이나 연골연화증으로 조기 치료하지 않으면 40~50대에서도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의 손상이나 퇴행으로 관절 연골이 닳아 무릎뼈끼리 부딪쳐 염증과 함께 통증과 부종 등을 보이는 질환이다.

발병 초기에는 비수술요법만으로도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지만 많이 진행됐다면 관절내시경술이나 절골술, 인공관절수술 등을 적용할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사진]에 따르면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진행 상황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나뉜다. 초기에는 연골의 두께가 조금 얇아지는 정도로 무릎이 아프기 시작하는 시기다. 오래 앉았다가 일어설 때 무릎이 뻣뻣한 느낌이 든다. 

중기에는 연골이 더욱 손상돼 연골 아래 뼈가 비정상적으로 뾰족하게 자라 걸을 때마다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붓고 다리가 휘어져 보인다.

약물 및 주사요법 효과가 부족할 경우 환부 상태 파악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관절내시경시술을 시행한다. 연골 성형술과 자가연골 이식술, 근위경골 절골술 등도 시행할 수 있다. 

연골성형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찢어지고 손상된 연골을 다듬은 뒤 고주파를 쏘아 관절 표면을 매끄럽게 하고 재생을 유도하는 시술법이다. 자가연골 이식술은 생체 외 배양조건을 맞춰 연골 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모두 직경 4mm의 관절내시경을 사용한다. 

말기에는 연골이 다 닳아 뼈끼리 거의 맞닿은 상태로 무릎이 퉁퉁 붓고 열이 나고, 가만히 있어도 무릎이 쑤시고 아프다. 밤잠을 설칠 만큼 통증이 심해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

이런 경우에는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도입돼 이식 정확도가 높아면서 관절 수명도 늘어났다.

고 원장은 "환자의 무릎 구조에 맞춘 맞춤형 치료인 3세대 디자인 인공관절수술은 3D 프린팅 기술로 각 환자의 무릎관절과 뼈 모양을 분석해 최소 오차로 혈전증, 색전증 등 고령층에 따를 수 있는 합병증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수술시간이 짧고 정확해 만족도 높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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