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아프거나 다리가 심하게 저리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척추질환은 디스크 외에도 다양한 질환들이 존재하는 만큼 다른 질환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과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 대표적 허리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이란 경추부터 요추까지 뇌와 연결된 척수가 지나가는 공간의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척수나 혹은 신경 주위가 압박을 받아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척추 주변 조직의 노화 현상으로 발생하지만, 바르지 못한 자세나 생활습관, 무리한 스포츠 활동 등으로 젊은 층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대표 증상은 허리통증을 비롯한 다리의 신경학적 이상증세다. 특히 허리디스크와 비슷하기 때문에 혼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앉아있거나 허리를 앞으로 굽힐 경우 통증이 심해지는 허리디스크와 달리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나타난다. 또한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고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보행 장애가 발생 할 수 있다.

원인은 허리 관절 퇴화와 척추 근육 약화 등 퇴행성이다.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보행장애가 나타나는 등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라면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도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척수관이 심하게 좁아졌다면 척추내시경 신경감압술 수술이 필요하다.

9988병원(당진) 이길형 대표원장[사진]에 따르면 척추내시경 신경감압술은 1cm 미만의 작은 절개 부위를 통해 내시경을 넣어 협착된 병변 부위를 확인하고, 척수관과 추간공의 좁혀진 공간을 넓히는 수술이다.

내시경을 보고 정상 조직을 보존하면서 튀어나온 디스크 제거는 물론 두꺼워진 관절을 제거하면 절개 수술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로 진행하는 만큼 수술이 부담스러운 환자에 적합하다.

수술 시간도 비교적 짧은데다 부분마취로 진행하는 만큼 1박 2일 입원으로도 치료 가능하고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 다만 모든 척추관협착증에 내시경 신경감압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 원장은 "정확하게 진단해 환자 개인별 치료계획을 세우고 치료해야 한다. 특히 척수관은 우리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만큼 의료진의 숙련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척추관협착증은 평소 올바른 자세로 예방할 수 있다. 이 원장은 "허리에 부담주는 비스듬한 자세나 무거운 물건 들기, 허리 과다사용 등은 피하고 꾸준한 스트레칭과 운동을 통해 허리 근육을 강화시켜야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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