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의 힘이 갑자기 빠지거나 타는 듯한 통증을 동반하는 손목터널증후군. 손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서 두꺼워진 횡수근인대가 손의 감각과 기능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불가능할 수 있는 만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1개월 이상 보존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영상의학, 전기적 검사에서 신경이상 징후가 확인됐다면 수술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일반적인 수술방식은 정중신경을 따라 피부를 절개하는 개방형 유리술이다. 수술 후 통증이 뒤따르고 피부 및 주변 조직 회복을 위해 평균 2~3일 입원이 필요하다. 퇴원 후에는 깁스와 부목을 이용한 고정치료도 필요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해결한 수부전용 초소형 내시경수술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두팔로정형외과(마곡) 하승주 원장[사진]팀에 따르면 이 내시경수술은 손 부분(국소)마취 후 1mm 크기의 작은 구멍(포털)을 통해 주변 조직을 침범하지 않고 병변에 도달할 수 있다. 덕분에 수술 후 회복이 빠른데다 흉터 부담도 없다.

하 원장팀이 2018년과 2019년 국제정형외과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내시경유리술 환자 대상 후향적 임상연구에 따르면 평균 수술시간과 입원기간은 각각 11분과 0.7일로, 모두 수술 당일 퇴원했다.

수술 후 사고, 부상 등을 포함한 합병증 발생률은 1% 미만으로 예후도 안정적이다. 

하 원장은 "치료법이 있는데도 상당수의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치료 시기를 놓치고 합병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면서 "내시경수술로 일상생활에 부담없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만큼 수부정형외과 의사,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