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연세본병원
사진제공 : 연세본병원

일교차가 10도에 이르는 환절기에는 기초 체온을 올리는 신체 변화가 일어난다. 이를 위해 호르몬 분비와 신체 긴장도가 상승하면서 골격근이 수축되고 혈관 인근의 조직에 자극을 받아 관절 통증이 심해진다. 

나들이나 야외운동이 늘어나면서 부상 위험도 높아져 관절 손상 가능성도 높아진다. 환절기에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관절염은 관절 부위에 염증이 발생해 붓고 뻣뻣해지고 통증이 동반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제 때에 치료하지 않고 오래 방치하면 관절 변형은 물론 움직임에도 제약을 받는다. 

주요 관절염 발생 부위는 움직임이 크고 하중을 받는 무릎이며, 손목이나 손가락 등에서도 발생한다. 관절염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과 관절 활막의 염증으로 인한 류마티스로 나뉜다. 

퇴행성 관절염은 65세 이후 노인의 약 80%가 겪는 대표적 노인질환이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흔하다. 무릎에 힘이 실리는 등산과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난 때문으로 보인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에 해당하며 주로 30~40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관절이 붓고 통증 외에 발열, 근육통 등 전신 증상도 유발된다. 장기간 지속되면서 연골, 뼈, 힘줄, 인대 등도 손상시킨다.

관절염 치료를 빠를수록 좋다. 연세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송은성 원장은 "초기에 가벼운 통증이라도 병원에서 검사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초기에 염증 치료부터 시작하고 손상된 연골을 회복시키기 위해 약물과 주사치료, 그리고 재활요법 등을 진행한다. 

관절 손상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렵고 통증이 잦으면 관절 내시경이나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다. 관절 내시경은 문제되는 관절에 구멍을 뚫고 내시경을 삽입해 문제 부위를 진단하면서 치료하는 방법이다.

인공관절은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해당 부위에 관절 모양에 맞춰 제작된 인공관절을 삽입해 기존 관절을 대체하는 치료법이다. 송은성 원장은 "관절염 발생은 나이와 무관해진 만큼 조기 치료해 관절의 손상과 퇴행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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