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 어깨에 오십견이 생긴 경우 한쪽만 치료해도 양쪽 모두 호전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재활의학과 윤승현 교수는 양쪽 어깨에 오십견이 발생한 환자 165명을 대상으로 한쪽에만 스테로이드 주사치료한 후 증상 호전 정도를 파악해 국제학술지 '국제의학연구'(Journal of International Medical Research)에 발표했다.

오십견 환자의 약 20%는 양측성이며 특히 당뇨병환자에서 많다. 지금까지는 양측성 오십견에는 양쪽 모두를 치료해야 한다고 여겨져왔다.

연구에 따르면 주사 부위 어깨의 통증은 63% 줄고, 외전(바깥쪽으로 펴는) 각도는 37% 확대되는 등 통증정도 및 관절 수동 운동범위(굴곡, 외전, 외회전, 내회전, 신전)가 호전됐다. 또한 주사를 맞지 않은 반대 편 어깨 역시 통증 45% , 외전 각도 15% 호전됐다. 

연구팀은 "한쪽 어깨에 주사된 스테로이드가 전신에 흡수되면서 반대쪽 어깨의 염증을 줄인 것"이라며 "오십견이 양쪽에 발생해도 증상이 심한 부위부터 치료받고 호전 정도를 살펴봐야 한다"고 권고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필요 용량을 반으로 나눠 양쪽 어깨에 주사하는 것보다 한쪽 어깨 주사시 더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오십견 환자의 스테로이드 주사치료 부담이 줄어들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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