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간이식술에서 공여자의 간의 적출법 기본은 복강경수술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생체 간 공여자를 대상으로 한 복강경 간 적출술 누적 506건을 맞아 2013년 첫 수술 이후 최근까지의 복강경수술 사례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간이식'(Liver transplantation)에 발표했다.

복강경 수술은 배에 1~2 cm 크기의 구멍을 4~5개 만든 뒤 이를 통해 수술 기구를 넣어 공여자의 간을 절제하고 꺼내는 방법이다.

기존 개복수술에 비해 간 공여자의 고통과 흉터가 적어 삶의 질을 높여주지만 수술 난이도가 높은 게 단점이다.

병원에 따르면 2013~16년 간이식환자 289명 중 215명은 개복수술을 받았다. 복강경수술은 74명으로 25%였다.

2017~19년 들어서면서 수술 비율이 역전돼 간이식술 300건 가운데 82%가 복강경수술이었고, 2020년 이후에는 100%가 됐다.

공여자 간 적출시에는 환자에게 이식하기 좋게 담도와 혈관 등을 정밀하게 박리해야 한다. 특히 해부학적 변이가 있는 공여자는 출혈 위험이 높아 개복수술이 기본이었지만 수술 경험의 축적과 술기의 고도화 등으로 복강경으로도 가능해졌다. 

수술시간도 개복수술에 비해 4시간이나 줄어든 209분으로 약 단축됐다. 특히 공여자의 수술만족도가 높다.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한 경우도 3분의 1 수준이고, 평균 재원 일수 역시 8일로 개복 수술 때(10일) 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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