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조두영 교수는 1985년 「임상행동과학」에서 일부 언급했던 행동과학에 대한 단행본 「행동과학」을 펴냈다.
그 간의 비판과 경험으로 범위를 대폭 늘린 이 책에서는 「의사와 환자」라는 부제에서 나타나듯이 「의사가 환자를 어떻게 이해하고 대하여야 병을 보다 잘 낫게 할 수 있을까를 배우는 학문이 행동과학」이라고 정의하고 『의사가 환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고 병으로만 본다면 치료는 시간을 끌거나 실패할 경우가 많다. 행동과학은 의학도에게 병을 고치는 길이 아니라 병든 ?사람?을 고치는 길의 초입 과정을 가르쳐 준다』고 제시한다.
「행동과학」은 주로 의과대학 1학년 학생들을 위한 행동과학 개론서로 쓰였지만 간호학이나 의료사회복지학, 임상심리학을 배우거나 가르치는 이들에게도 인간과 환자의 이해에 지침서 역할을 하고 있다.
총 1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소아심리, 청소년심리, 청년심리, 중년심리, 노년심리와 성생활, 성기능 장애, 결혼과 이혼, 심신관계, 의사심리, 환자심리, 수술환자 심리, 의사와 환자의 관계, 임종심리 등을 다양한 인용과 증례를 이용해 다루고 있다.
조두영 교수는 현재 서울의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정신분석학회 초대회장(1983~1985),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회장(1987~1988), 한국정신신체의학회 회장(1994~1996) 등을 역임했다.
●일조각, 456 쪽, 2만 원